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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핸곰곰 Aug 08. 2018

#0. 올해는 결혼을 하자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우리 올해는 뭘 할까?”
“결혼하자”

사귄 지 5년 된 애인이 눈을 밝히며 말했다. 결혼? 평소에도 결혼 얘기를 종종 했지만 진짜로?

나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듬해에 석사학위를 받고 결혼을 하려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나의 졸업은 그야말로 요원해진 상태였다. 앞으로 우리의 인생은 불확실성이 훨씬 높아질테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결혼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어차피 변수가 많은 인생, 단 하나만을 상수로 만들 수 있다면 너라는 짝을 반려인으로 정하고싶다.

“그러자”

그래서 새해에 우리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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