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좋지만, 가르치기 싫어서] 2022년 1월에 쓴 이야기
틈내기클럽은 조이와 함께 2년 넘게 꾸준히 운영 중인 교육자 커뮤니티이다. 세상 모든 종류의 교육자들과 모여서 동반 성장을 꿈꾸는 공동체랄까? 처음에는 교육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만들 커뮤니티를 꿈꿨지만, 지금은 소소하게 동호회처럼 운영하고 있다. 말은 소소하다고 했지만, 이곳에 쏟는 에너지와 애정은 상당하다. 어디를 가든 자신을 소개할 때 청소년 진로 강사이자 틈내기클럽 운영진이라고 덧붙여 소개할 만큼 이 커뮤니티를 이끈다는 것은 이제 내 정체성이기도 하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야 어떤 커뮤니티나 동호회에 비해 더 특별한 것은 없다.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아닌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틈내기클럽 ‘사람들’이 그렇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온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을 사회에서 만난다는 것이 기적 같다는 것을 점점 느끼면서 틈내기클럽 사람들은 정말로 귀인들이다.
강의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어떻게 더 성장하고 강의를 잘할 수 있을지 끝없는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참으로 사람이 어두워지고 깊은 지하에 갇히곤 하는데 그때마다 틈내기클럽은 나를 밝은 곳으로 꺼내주곤 한다. 정확히는 틈내기클럽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큰 힘이 된다. “존버하자!”라는 격려와 “하니, 조이가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응원이 나를 지금까지 버티게 했다. 교육을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내가 얼마나 교육에 열정적이고 머릿속에 교육만 가득 찬 사람인지 깨닫게 해주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니 틈내기클럽을 운영하면서 더 멋진 미래를 꿈꾸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이 커뮤니티를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정도로 두고 싶지 않다. 이제는 진짜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교육 전문가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메이트로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싶은 꿈이 있다. 우리가 연대를 통해 성장했을 때 결국 우리를 만나게 될 학생들 또한 진정으로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조이와 이 커뮤니티를 지속할 수 있을지 늘 걱정이 많았다. 우리의 가치를 알아주는 교육자가 과연 있을까 하면서 별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클럽원들이 있고 우리가 연초에 목표했던 커뮤니티의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그동안 버티며 커뮤니티를 운영한 것에 뿌듯함을 느낌과 동시에 든든하다. 이제는 우리의 꿈을 공감해주는 교육자들이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앞으로 더 꾸준히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