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카페에서 뭘 마셔야하나

by 달집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메리카노 한 잔, 식후 아메리카노 한 잔, 입 심심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


임신하기 전에는 항상 커피를 달고 살았다. 카페를 가도 메뉴 고를 필요도 없이 난 항상 아메리카노. 임신을 하고 나니, 커피를 끊었다. 물론 디카페인 커피도 많고,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된다' 얘기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알게모르게 먹는 음식들에도 카페인이 조금씩 함량이 있다고 하니 난 그냥 임신기간 동안 이참에 커피를 끊어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카페를 가면 메뉴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메리카노도 안돼, 카페라떼도 안돼, 주스...? 아이스티는 돈 아까워,,,


항상 그닥 마시고 싶지 않은 과일주스나 아이스티,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를 마시고 있다. 커피는 끊어보니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그런대로 살아갈 만 하고 아무렇지도 않다.


커피를 안 마시게 되니, 자연스레 달달한 디저트류도 생각나지 않는다. 카페 데이트를 하면 항상 조각케익 하나를 같이 시켜먹곤 했는데, 커피를 안 마시니 이전처럼 달달구리 디저트가 땡기지 않네.


그래도 가장 참기 힘든 순간... 어느 비 내리며 스산했던 겨울날, 남편과 차를 타고 근교의 카페를 가던 길에 빗방울이 후두둑 차창을 때리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친 말.


"와 오늘 같은 날 뜨거운 아메리카노 마시면 진짜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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