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정체는 무엇인가? 사실인가? 조작인가?
나는 소설을 그렇게 자주 읽지 않는데
어째든 재밌게,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겠지? 싶었다.
그렇게 쉽게 가볍게 읽어나갔는데
결국 다 읽고 나서는 '다시 읽어야 하나' 싶은 심오한 소설이었다.
번역서라 아무래도 쉽게 읽히지 않아서도 있지만
여러 이야기들이 서로 엮여 있는 짜임새 때문에도 그렇다
게다가 곱씹어 볼 만한 좋은 말들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독후감을 써야 한다.
다시 읽어보거나 또는 영화를 봐야
이 소설의 진정한 의미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감상을 정리해본다.
- 기억은 조작되기 마련이다. 역사가 그러한 것처럼
- 마음 곱게 먹자. 말도 최대한 곱게 하자. 말은 굉장히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하지만, 우린 늘 어리고 자기중심적이고 꽤 많이 소심하지 않은가
- 나는 나고, 나의 부족 역시 나일뿐이다. 누가 더 낫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
- 도전과 시도 없는 평범한 삶은 역시나 허무하기 마련이다.
- 우리는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선 결코 비난을 할 수 없다. 예단도 할 수 없다.
- 너무 분석하지 말자. 그저 말하고 행동하자. 너무 한심하지 않은가.
소설 외적으로 느낀 바 역시 정리해본다.
- 작가는 자신이 아는 지식들을 굳이 책의 소재로 써야 하는가? 잘난 척이 있는 것 같다.
-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너무 그들에 비해 아는 바(철학, 책, 음악 등)가 적어서 그렇겠지..
- 아니, 주인공 양반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쓴 편지를 기억하지 못할 수가 있는가? 말도 안된다.
- 마지막 반전을 위해 너무 길게 이이기를 늘려간 것 같다.
- 물론, 에이드리언이 죽고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엄마가 누구인지 알았을 때는 꽤 놀랐다.
- 결국, 올드보이를 떠올리게 한다. 찾아봤더니 올드보이가 먼저더라. 작가는 그 영화를 봤을까나?
- 주인공은 막판에 너무나도 찌질하고 한심했다.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었다.
- 그만큼 너무나도 맘에 안 들었는데, 나 역시 그러한 모습을 가지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자중 하자.
- 분명 다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그래서 토론이 좀 필요하다.
- 어서 만나고 싶다. 너무 급히 읽은 책이라 다른 분들의 의견과 생각이 꼭 필요하다.
이 소설의 정체는 무엇인가? 위대한 소설인가? 불편한 소설인가?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다시 읽어야 겠다. 아니면 독서모임을 한번 더 가봐야 겠다.
이런책은 처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