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있다. 내가 상간소에 위자료로 5천만원을 청구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그 금액 모두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 썅년과 썅놈의 부정행위로 결국 혼인이 파탄에 이르러 이혼하게 된 경우 보통 2~3천정도의 위자료가 인정된다. (그러나 최근의 노관장님 사례가 앞으로의 상간소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 한다!)
애니웨이,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 상간소에 적힌 "5천 만원"이라는 액수는 말이다. 신성한 본처인 나는 지금 ZONNIST 빡쳐있는 상태이며 천박한 첩인 너 따위가 애들의 아빠를 없애버린 걸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고, 소 취하 없이 끝까지 간다는 월등한 아내로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니, 그리고 상간소송 위자료.. 너무 터무니없이 적은 것 아닌가? 상간소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누군가들의 인생이 파탄나고, 어마어마하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변인들에게 남기는 것이 바로 불륜이다. 그런데 위자료가 이것 밖에 안되다니.
이렇게 가벼우니까 사람들이 자꾸 죄를 짓는 게 아닐까? 일단 기존 상간소 위자료에 무조건 0 한개는 더 붙어야 한다고 본다. 금융치료 하라던데 액수가 도대체 보상이 되어야 말이지. 내 인생 종쳤고 애들은 아빠가 사라졌는데 이게 이만한 돈으로 보상이 되는 일이야? ... X발! 아니!
상간녀 소송을 하려면 1. 기혼자임을 인지했다 2.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이 두 가지가 함께 < 입증 >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입증이 되었으니 소송이 시작됐을 것이다. 피고가 되면 불륜녀는 기혼자임을 몰랐다는 것과 부정행위가 없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근데 어쩌지? 전남편 될 놈은 젊은 나이에 멋진 아내와 아이가 둘 있는 걸로 유명해지며 업계 슈퍼루키로 떠올랐고 심지어 잡지 인터뷰에 오른 사진도 애랑 같이 찍은 거잖아. 멍청한 년. 뒷 일은 생각하고 일을 저질렀어야지. 그래서 너는 1번에서부터 벌써 진 거야.
흔한 상간녀의 착각 : 나는 마음만 먹으면 이 관계를 언제든 끝낼 수 있고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다. 이 가련한 남자가 진짜 사랑하는 건 나뿐이고 다른 불륜과 우리는 다르다. 이 가정은 이미 파탄이었으며 그는 이혼하고 나에게 올 것이고, 그러면 우린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
하.. 이 X발 머저리 같은 년아, 그 짐승이 너를 진짜 사랑하면 이혼을 완료하고 섹스를 시작했겠지. 병신 같은 년 아니고 진짜 대놓고 병신아. 니 장기 중에 뇌는 악세사리 분류코드로 넣어놨니? 뭐가 됐든, 유부남이랑의 만남은 애초에 시작조차 하면 안 되는 거야.
상간녀에 관하여
본처와 상간녀의 차이 : 본처는 멀리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살 길을 강구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학교에 갔을 때, 성인이 되었을 때, 애들이 결혼할 때, 아이 혹은 이혼한 부부 중 한 명이 아플 상황도 생각한다. 연관된 구성원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통찰한다. 그러나 상간녀는 내가 본처를 이기느냐 마느냐, 불륜남이 내 것이 되느냐 아니냐만이 중요하다. 남겨질 아내의 유린당한 삶, 아빠에게 기만당하고 버려질 아이들의 삶 따위 중요하지 않다. 그 남자의 몸과, 자신의 자존심만 챙기고 살아남으려는 이기적이고 얕은 모습만 보인다.
인지 부조화 : 본인이 섹스 파트너일뿐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며, 불륜 행위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다. 좋은 남자는 만나고 싶지만 자신이 나이가 많아 이미 좋은 남자는 다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 남자, 신원이 확실하고 사회적으로도 안정적이며 결혼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한 번 검증된 사람이란 뜻이다. 또 아내가 잘 꾸며주었기 때문에 미혼자보다 말끔하고 멋있다. 여자를 상대하는 법을 미혼자보다 잘 알기 때문에 굉장히 다정하다. 결론 : 이 사람의 잘못은 결혼 후에 나를 만난 것 뿐이다.
열등감 : 상처가 많은 여자일수록 조금만 잘 해주면 푹 빠져든다. 상간녀들은 아버지에 대한 결핍이 많은 편이며 아빠인 유부남을 만나 결핍을 채운다. 그런데 이 남자는 내가 만나는 시간에 내가 만나고 싶은 장소에서, 남들에게 떳떳하게 이 사람을 만난다 자랑할 수 없다. 왜냐면 불륜이고 서로 쓰레기니까. 처음엔 신나서 만나더라도 시간이 지날 수록 자괴감이 들고, 이 사람이 떠날까봐 불안한 관계가 된다. 숨어서 만나야 한다. 그러면서 본처를 향한 자격지심과 질투심이 어마어마하게 자라지만 결코 그것을 드러내거나 인정할 수 없다.
언제나 뒷전인 관계 : 아무리 바람을 피우는 남편이라도, 우선순위는 아이들과 본처다. 본처가 아니면 다 첩이다. 차순위. 어쩔 수 없이 그 불륜남 가정의 중대사에 일정을 맞출 수 밖에 없어, 만남이 오래 갈수록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설렘에 시작했던 사랑이, 지옥의 불구덩이로 가는 발걸음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리고 유부남은 이혼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있으니 본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처할 수 밖에 없고, 남자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까지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상간녀 소송.
바람을 들킨 후 소송을 하네 마네 하면, 증거 따위 없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X발 그럼 나를 고소하고 적극 해명해 왜 가만있어) 그러다 본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신분증을 들고 우체부 앞에서 본인 확인을 하며 직접 상간 소장을 받으면, 미천한 상간녀는 자신이 한 짓이 문서화되어 법원 문서로 도착한 것에 두려워 발발 떨게 되며 그 즉시 불륜남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소장 받았다, 어떡하냐. 책임지라고. 근데, 맹하기 그지 없어 뇌가 스크런치인 상간녀야? 본인 가정도 책임지지 않는 인간이 니 인생은 책임지겠니.
그리고 둘은 개싸움이 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아, 위자료 따위 껌값이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 좋은 말이 오고 가지 않겠지. 이제부턴 서로 거짓말이 난무하며 저 사람이 나를 먼저 좋아했네, 아니네. 죽고 못살던 불륜남녀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전쟁이 일어난다. 이건 사랑이 아니었다는 말? 나온다. 서로 헐뜯고 비난하며 원망만 남게 된다. 본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거짓말만 한다. 결국 사랑이 아니라 지저분한 불륜이었음을 그들 스스로 재판 내/외부에서 처절하게 입증할 수 밖에 없다.
위는 일반적으로 뻔뻔한 상간녀를 분석한 것이다. 그리고, 역시 사건은 case by case지. 나의 상간녀는 저것들보다 훨씬 더 머리가 비었고, 상황 파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감히 내 첩이 되는 것을 허용할 만큼 예쁘거나 가슴이 크지 않은 것도 매우 치욕스러운데, 비겁한 데다 더욱 뻔뻔하기 그지 없고, 압류할 자산도, 능력과 열심히 돈 벌 의지도 없는 한심하고 의존적인 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 그래서 법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방면에서 우위에 있는 본처인 나는, 몸소, 첩 년을 할 수 있는 데 까지 다 조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