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복합경제 위기에서 살아남기

by 배광효

해운대 주간 일기 30 – 복합경제 위기에서 살아남기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개별적으로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자연재해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큰 파괴력을 갖는 현상을 말하며, 경제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지금 세계는 인플레이션,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겹치는 SF위기(복합경제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합니다. 스몰 스텝(0.25%p 인상), 빅 스텝(0.5%p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 등의 낯선 금리 인상 용어가 우리 가까이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64%에 달하고, 기준 금리를 60% 인상했다.


*SF위기(Stagflation저성장 고물가 상태, Financial Crisis금융위기)


시중은행들이 복합경제위기에 대응코자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위험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은행의 생존을 미리 대비한다고 본다. 비 올 때 우산을 내밀지는 두고 볼 일이다. 과거 IMF 때나, 금융위기 때에 은행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이 더 컸던 건 사실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환율·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 대응 체계를 조직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바짝 긴장하고 대응하고 있다.


지금의 정부는 27일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는 한편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체질개선, 미래준비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라며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재정의 구조조정, 공공기관의 혁신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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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를 떠 올린다.

하루를 자고 나면 지역의 중견기업이 무너졌다. 또한 4대 종금사와 동남은행이 퇴출을 당했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의 중견기업이 파산되거나 회생절차를 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생존해 있는 삼성자동차도, 부산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행히 퇴출 직전의 삼성자동차는 부산시민들의 열정으로 르노삼성자동차로 존속했고, 부산은행은 ‘범시민 부산은행 주식 갖기 운동’의 힘을 받아 생존하였다. 정부가 추진한 재정·금융 긴축과 대외개방,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 등의 정책은 지방에 엄청난 파급을 미쳤다. 그때 우리는 경제를 잘 몰랐다. 수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경제용어에 익숙하기에도 벅찼다.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금의 정부 대응은 좀 소극적으로 보인다. 특히 IMF 때나 외환위기 때를 생각하면 비상한 상황임에도 특단의 조치가 없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때의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 등의 정책’과 같은 새로운 전환과 개혁이 다시 거론될 것이다. 아마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IMF 이후 거의 2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기존의 제도나 시스템을 개혁하지 못했다. 지금이 그 개혁을 할 시점으로 보인다.


부산시민이나 지역기업들도 다가오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다시 보면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붕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가정의 경제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고, 기업도 미래 상황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지금의 복합경제 위기를 잘 넘기기를 바란다. (2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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