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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영작가 Mar 31. 2024

비즈니스 미팅엔 꼭 같이 들고 가는,  브랜드 로에

특별함보다는 일상에 집중한 프래그런스를 담아낸 브랜드

직업특성상 특정 브랜드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매번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습관에 배어있다 보니 나의 사무실, 사무용 차량, 오피스텔등 모든 공간에는 다 다른 브랜드들의 퍼퓸, 프래그런스 제품들이 있는 편이다. 모든 분야에는 각기각색의 장단점을 주요 키워드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프래그런스 브랜드는 조금 지향점이 다른 편이다. 세계관을 갖추기보다는 평범함에 집중하는 느낌이랄까?


많은 브랜드를 사용할수록 저마다의 강점과 특색들을 알게 되고 그 매력에 빠진다. 일상에서 우연히 접하는 브랜드는 거부감 없이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편인데, 이번글에 소개하는 브랜드 로에는 여의도 더현대에서 만나 알게되어 시향지하나로 소비까지 이어진 브랜드이다.


평소처럼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접하진 않았다.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던 입수에 직원들이 제품 테스트지를 홍보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는데 크게 첫인상이 임팩트가 있는 편은 아니었었다. 쇼핑이 목적이 아닌 평일의 업체미팅차 방문했었기에 주머니 속에 받은 시향지를 넣고 일터로 향했고, 돌아오는 길 우연히 차 안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향 덕에 기억이나 이 브랜드를 찾아보게 되었다.


첫 기억의 향 명칭은 브랜드 로에의 화이트셔츠 향이었다.


강렬하고 매력적인 향으로 스스로를 뽐내는 다양한 프래그런스 브랜드와 달리 로에는 평범한 하루에 딱 필요한 것만 챙겨주는 베이직한 분위기였다. 바쁜 일상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뛰어다니는 게 잦은 나에게 보다 시원하고 청량함을 안겨주는 일상의 향 같으면서도, 강하지 않고 오래가는 향이 첫인상으로 좋게 남았는지 바로 쇼핑몰에서 구매로 경험이 이루어졌다. 첫 구매 쇼핑 바구니에는 향수와 룸스프레이 핸드로션등을 담았다.


로에 퍼퓸스프레이 용기가 썩 괜찮은 편이다.

클라이언트 중에서도 향을 다루는 브랜드가 무척 많은 편이다. 더하여 래퍼런스로 항상 실려오는 외국계 프래그런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만 심도 깊게 봐오던 나에게 로에는 기본적이고 평범함을 잘 보여주는 분위기를 담아 패키지에 실려왔다. 패키지디자인도 무척 기본에 충실하면서 모던한 구성을 이루었고 제품들의 모든 용기도 강렬한 브랜드 색채를 나타내기보다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 미니멀 디자인과 구성만을 담고 있었다.


로에 브랜드의 홈페이지 소개글에는 로에는 본질인 향을 원가와 타협하지 않고 최고 품질만을 위해 담아낸다는 이야기부터 편안하게 향을 즐기길 바란다는 여러 experience 측면의 브랜드 인트로가 적혀있다. 처음 브랜드를 알고 경험했던 그대로를 잘 적어놓았다. 과시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말이다.


미니멀한 로에 핸드크림 패키지

독특하고 강한 색채를 갖추기보다는 블랙과 화이트, 용기 자체의 색상 활용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을 쓰는 쪽으로 방향이 채택된 것 같다. 그래서인가 어디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는 편이고 차에 무언가 많이 놓거나 꾸미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본인의 입장에선 더욱이 반가운 제품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업무용 차량 실내에는 로에 화이트셔츠향수와 이솝 룸 스프레이만을 두게 되었다. 프래그런스 제품을 차량 안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외부 햇빛노출지역에 차를 두는 일이 거의 없기에 사용에는 큰 문제는 아직 없는 것 같다.


로에 브랜드는 그렇게 일상에 한 부분에 자리를 잡았다. 업무 미팅을 가는 날이면 늘 함께하며 한껏 기운을 내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향이다. 제품군 자체가 스탠다드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기에 프래그런스 브랜드에 발을 들이는 유목민 소비자들에게 선택폭의 고민 없이 활용해 보기 좋은 브랜드라고도 생각되기도 한다.


이전 메르디센트 브랜드 소개글에 머스크피오니향을 메인으로 추천소개를 했었다면 로에 브랜드는 화이트셔츠 향을 꼭 추천하고 싶다. 20대 젊은 신입사원들에게 좋은 이미지 구축의 한 가닥으로도 사용하기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브랜드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향 디렉터로 활동하는 대표님의 이야기들, 브랜드의 다양한 시작점에서의 스토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려는 사람들의 발자취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더하여 단순하지만 아무나 쉽게 할 수 없기도 하다.


한 가지에 자신을 갖고 성장을 거듭하며 확장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들 알지 않는가. 그 과정의 모든 애정과 노력이 담긴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의 흔적과 배경과 발걸음이 생겨나며 그와 함께 서서히 철학의 첫 문구가 드리워지는 게 전문분야의 특성이라 생각하는데 브랜드 로에의 철학은 이와 참 잘 맞아떨어진다.


디퓨저와 샤쉐등 다양한 제품군등이 잘 준비되어 있는 브랜드 로에. 근래 써니브리즈라는 시트러스 향 계열도 새로이 출시한 모양이다. 로에 브랜드의 이미지는 소비자 입장에서 여행 둘째 날 일정을 소화하기 전 씻고 나온 그런 기분 좋은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나를 표현하는데 덧붙이는 브랜드라기보다는 일상을 보다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기분을 달래주는 그런 느낌.


본질에 충실한다는 브랜드 소개 멘트가 잘 어울리는 느낌의 브랜드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처음 프래그런스를 접하는 유목민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브랜드 로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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