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같은 당신

by 혜윰

아침 출근길에 부러 돌아돌아 들풀이 많은 곳들을 따라 걸었다. 노랑 꽃, 하얀 꽃, 보라색 길쭉한 꽃. 분명 꽃인데 이름이 없는 꽃. 주변에 흔하지만 누구도 이름을 묻지 않는 꽃. 그냥 꽃. 들에 났으니까 들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고운 꽃. 이름이 있거나 없거나, 누가 알아주거나 말거나. 그저 묵묵히 피어 있는 꽃. 오늘은 이 꽃을 우리 가게 오시는 첫번째 손님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이 꽃을 받는 분도 이 들꽃처럼 고운 분이었으면 좋겠다. 묵묵하게 자신만의 빛을 내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by 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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