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11
이집트 여행 11
나일강을 기준으로 발전해 온 이집트. 오랜 시간을 거치며 나일강 범람이나 지형의 변화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도시와 신전이 나일강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크루즈를 타고 도시에 정박하며 볼 수 있는 신전 두 곳. 악어 머리를 한 신, 세베크를 위한 콤 옴보 신전과 신들의 왕, 호루스를 위한 에드푸 신전이다.
아스완에서 크루즈 타고 콤 옴보에 도착했다.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크루즈에서도 잘 보인다. 방에서도 보이던! 크루즈에서 하선해 계단만 올라가면 된다. 밤에 보는 신전은 처음이라 조명에 따라 어른거리는 빛이 너무 멋졌다.
Name in English | Temple of Kom Ombo
Address | Nagoa Ash Shatb, Markaz Kom Ombo, Aswan Governorate, 1281301, 이집트
Completed | BC 180-47
악어 머리를 한 신, 세베크 Sebek에게 헌정된 신전이지만 절반은 신들의 왕, 호루스 Horus를 위해 바쳐져 독특하게 이중 신전 구조를 띄고 있다. 두 신을 모시고 있어서 신전 입구도 2개, 성소도 2개 등 축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왼쪽 호루스, 오른쪽 세베크
세베크는 악어가 신격화된 이집트 신으로, 나일강의 범람을 관장한다. 나일강에서 일을 하며 인근에 모여 살았던 이집트 사람들은 악어를 두려워했는데, 악어의 신 세베크에게 기도하며 악어에게 공격받지 않고, 세베크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를 소망했다.
밤에 보는 신전은 더욱 신비로웠다. 양각의 조각들이 빛을 받으며 생기는 그림자. 파피루스와 수술도구 세트 등 신기한 히에로글리프와 벽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신전 옆에는 악어 뮤지엄이 있다. 악어 미라까지 보고 나면 밤 산책하듯 콤 옴보 신전 투어 끝. 다시 크루즈를 타고 에드푸로 이동한다.
콤 옴보와 룩소르의 중간 지점인 에드푸. 이곳은 세트와 호루스의 최후의 결전이 펼쳐졌다고 믿는 곳으로, 신들의 왕 호루스를 위한 신전이 있다. 카르낙 신전에 이어 고대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에드푸 신전이다.
Name in English | Temple of Horus, Edfu
Address | XVGF+P5C, Adfo, Edfo, Aswan Governorate 1291237 이집트
Completed | BC 237-57
이날도 새벽 4시 출발. 룩소르까지 달려가 가야 할 곳이 가장 많았던 날이다. 크루즈에서 내려 10분 정도 툭툭을 타고 에드푸 신전을 향했다. 먼지 가득한 아침 바람~
무려 첫 번째로 도착했다! 해 뜨기 전이라 입장할 때 너무 어두워서 벽면을 더듬거릴 정도였는데 가장 깊은 안쪽 지성소에 도착해서야 불이 켜졌다.
기원전 237년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건립을 시작해 여러 왕을 거쳐 57년 완공된 신전. 오랜 시간 지어진 만큼 카르낙 신전에 이어 역대 신전 중에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또한 모래 언덕에 천 년 넘게 묻혀 있었는데, 1798년 프랑스 원정대가 발견한 이후 20세기 초 발굴되었다. 탑문, 주벽, 부조 등 신전의 보존 상태도 가장 좋아 채색되어 있던 과거의 흔적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신전을 보고 나오니 다른 관광객도 없어 사진 찍기 좋고 기분이 몽롱해서 더 신성하게 보였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룩소르로 간다.
#미하치이집트 #이집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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