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13
이집트 여행 13
과거 룩소르 지역은 고대 이집트의 황금기라 불린 신왕국 시대의 수도 테베였다. 오랜 시간 강력한 왕권을 가졌던 파라오의 도시였던 만큼, 아멘호테프 3세와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신전과 오벨리스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테베가 수도가 되면서 이 지역에서 숭배받던 지역신, 아몬을 위한 신전들이 세워지게 된다. 아몬, 그의 아내 무트, 그들의 아들이자 달의 신 콘수.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던 신전을 보러 동안으로 향했다.
하트셉수트의 장제전을 마지막으로 룩소르 서안 투 어를 마치고 강변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집트 음식..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도 강 건너로 보이는 동안의 뷰와 나일강에 떠있는 펠루카들은 아름다웠다. 펠루카를 타고 동안으로 이동한다. 버스를 타면 엄청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점심 먹을 동안 버스는 동안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카르낙 신전으로 향했다. 카르낙 신전도 아몬을 위한 신전이자 당시 강력한 왕권을 보여주듯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중왕국부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까지 2000년에 걸쳐 세워진 신전으로 중왕국 시기에는 테베의 주신인 아문을 모시는 신전이었다가 신왕국 시기에 아몬이 주신이 되면서 그 규모가 점차 확장되었다.
하트셉수트, 투트모스 3세, 람세스 2세, 람세스 3세... 이후 투탕카멘까지 역대 파라오들이 가장 공들였던 건축 사업이자 대대적으로 증축된 카르낙 신전.
Name in English | Temple of Karnak
Address | PM93+X65, Karnak, Luxor, Luxor Governorate, 이집트
Completed | Senusret I of Midde Kingdom (BC 2000) to the New Kingdom
입구에 들어서면 신전을 지키는 파수꾼, 스핑크스가 양옆으로 이어진다. 카르낙 신전은 양 머리를 한 스핑크스라는 점이 특별하다. 양 머리 아래에는 작은 파라오가 서있다. 스핑크스가 파라오를 지켜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문을 지나면 람세스 2세의 석상이 서있고, 저멀리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그리고 카르낙 신전의 중심이자 하이라이트, 대열주랑을 마주한다.
아몬 대신전의 열주랑. 파피루스 모양의 134개의 기둥이 서있다. 23m 높이로 마치 숲처럼 기둥들에 둘러싸인 느낌이 신비로웠다. 채색의 흔적도 볼 수 있고, 보수 작업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중앙에 서있는 카르낙 신전의 오벨리스크. 끝은 뾰족한 피라미드 모양으로 영원을 상징한다. 현재 카르낙 신전에는 2개의 오벨리스크가 서있다. 강력했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와 그의 아버지 투트모세 1세가 세운 오벨리스크. (29.6m-325t / 23.2m-143t) 하트셉수트의 아들, 투트모세 3세도 오벨리스크를 세웠는데, 현재 이전되어 로마 라테라노 광장과 터키 이스탄불 히포드럼에 세워져 있다.
카르낙 신전 남쪽에 위치해 아문 신의 남쪽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룩소르 신전. 2.5km 정도 거리의 스핑크스 대로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다. 양옆에 쭉 이어진 스핑크스들은 대부분 파괴되어 35개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Name in English | Temple of Luxor
Address | 이집트 1362501 Luxor Governorate, Luxor, Luxor City
Completed | BC 1400
룩소르 신전은 마차 투어와 함께 선택관광으로 60유로. 마차를 타고 룩소르 시내를 돌아본 뒤 룩소르 신전을 야간에 둘러본다. 투어를 안하면 버스나 신전 근처에서 자유시간. 마차 안타고 룩소르 신전 티켓을 구매해 자율적으로 내부를 둘러보신 분들도 있었다.
솔직히 마차 투어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컨디션도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나^^ 차도를 달려 먼지도 많고 현지인 시장을 가로지르는데 15-20분 정도 마차 타는 게 전부이다.
해질녘 도착한 룩소르 신전. 정문에는 23m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서있는데 1830년 오스만 이집트 정부가 프랑스 파리에 선물했고, 현재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서있다.
사다리꼴의 거대한 정문 ‘필론’ 너머로는 거의 무너진 아멘호테프 3세의 탑문을 볼 수 있다. 안쪽으로는 파피루스 줄기를 모방한 25m 기둥들이 이어지는 열주랑.
카르낙 신전에 비하면 신전 규모나 감동은 덜했지만 해질녘이라 보이는 모습들이 있었다. 기둥의 윤곽이나 탑문의 형태가 해질녘의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잘 보였다.
람세스 2세의 입상 너머로 가장 안쪽에 성소가 있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이곳을 예배당으로 사용해 십자가와 예수, 열두 제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드디어 룩소르 투어 끝! 강변에 정박해 있던 크루즈로 다시 돌아간다. 내일은 드디어 이집트의 대표적인 휴양지, 후르가다로 떠난다.
#미하치이집트 #이집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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