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사소한 일상과 구원 4) 꼰대와 츤데레

딴청의 미학 | 그땐 그랬지

by 하이디김
사장님은 불안하다. 고용인도 불안하다. 사장님이 버럭, 피치를 올릴까봐, 내 작은 잘못을 포착하고 한 소리 들을까봐. 서로 긴장한다. 좀더 잘해야 하는데와 더 잘해 주었으면이 부딛힌다. 그 긴장의 쫄깃쫄깃한 줄다리기. 꼰대 사장과 평행우주같은 삶을 사는 두 사장들 그리고 츤츤한 이야기. 다시 씀. 예전 이야기는 https://brunch.co.kr/@haidigim/24


그때도 지금도 참으로 다사다난.

어째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일뿐일지도.


이럴땐 어쩐지 마음껏 딴청을 피우고 싶다.


꼰대 사장 이야기부터 풀어보자.


예순을 훌쩍 넘긴 사장님은 새해 문자를 꼬박꼬박 보낸다. (2024년 12월 31일이 마지막 문자였다, 올해 12월 31일에도 긴 문자가 올까? 내가 새해복을 기원한다는 답신을 보내었던가?그랬었길)



낯설지 않아 답문은 꼬박꼬박 보내긴 했지만.

주소록 모두에게 십년 넘게 챙기는 새해 인사는 기본 열정이고 자수성가했으니 자기 확신이 강했다. 정주영키즈가 아닐까, 맨손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해내었고.


마라톤, 김장 봉사 등등 사회에 기여하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 자신의 취미를 전 직원과 꼭 함께 했다. (이 부분이 꼰대적이라는 것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건강마라톤,

사내 주관 마라톤, 그렇다.

나는 짜잔 여성 참가자 1등도 해봤다.

내가 1등한 다음부턴 상금도 주던데... 쩌업.

입사 동지들과 하루종일 걷기.

새벽에 시작해서 석양까지.

시작 전 발톱보호 테이프인지 스포츠 밴드를 두르고 바르고.


새해에는 등산,

격주로 자원봉사.



참가는 개인 선택이지만

인사팀 기록 및 퍼포먼스에 반영된다.


하나같이 좋은 취미생활이요.

사회적인 기여활동이기는 하다만. 쩌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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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통해 감정에 이름을 지으며 삶을 다시 이야기로 쓰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계속 쓰면서 나를 돌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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