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실 차담회, 위클래스 뒤풀이
마음이 부산하고
저 말인지 현실인지 공상인지
다 이해하는 듯 하다가도
다시 시작된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아이를 보며
헷갈리고.
생각소음으로 시끄러운 때.
딱 그럴 때면
나는 정리되지 않은 일상을 스케치하고
딴짓을 해댄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이 제목을 적어놓은 지는 한 달 전.
이제야 그때 기억을 다시 퍼올린다.
테이블 상석은 교장
왼편은 교감 오른편은 나
교감 옆으로 나란히 담임과 학년 부장과 위클래스 샘,
그리고 내 옆으론 해피를 2년 봐오신 보건 샘과 무슨 주임 샘
거창한 회의명이지만.
끝나고 보니
교장실에서 가진 차담회.
아로마로 분위기를 내 보았다며 교장은
나와 둘만 차를 마셔서 죄송하다는 겉치레로 시작했다.
무슨 연유로 어떤 자리에 불려 왔는지에 대해서도
몰랐다.
전날 오후 담임이 갑자기 연락이 왔다.
오후에 중요한 일이 있으니 통화가 되는 때에 알려달라는 문자다.
걱정만 한 바가지하다 마지막 수업이 정리된 직후
전화를 했다.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학교로 오라는 일갈.
앗 전화로 굳이 그것만 말씀하실 것이었군요.
문자로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야.
이번 담임에게 늘 느끼는 이상한 부족함.
다음 날 아침,
학교에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랐다.
담임에게 전화하니 교장실로 가라한다.
헉? 교장실.
혹시나 우리 해피가 큰 사고를 친 건 아닐까.
얼떨떨한 기색으로
교장실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처럼 앉았다.
자리에 어울리는 말이랄 것을 한 것 같지도 않다.
생각도 느리고 여기는 왠일인가 싶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