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지를 접어, 작은 종이배를 띄운다
오늘도 너에게 시를 한 편 쓴다.
말에 다 담기지 않는 온도가
연필심 끝에 잠깐 머물고,
오래 미뤄 둔 계절이
첫 문장으로 돌아온다.
세 글자를 끄적이다가
지우개로 가늘게 지워 본다.
한 줌의 망설임이 흩어지면
빈칸이 더 정확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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