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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사랑

보내지 못한 시

부치지 못한 편지지를 접어, 작은 종이배를 띄운다

by 김하종


오늘도 너에게 시를 한 편 쓴다.



말에 다 담기지 않는 온도가

연필심 끝에 잠깐 머물고,

오래 미뤄 둔 계절이

첫 문장으로 돌아온다.


세 글자를 끄적이다가

지우개로 가늘게 지워 본다.

한 줌의 망설임이 흩어지면

빈칸이 더 정확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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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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