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언갈 해낼 수 있을까 불안해지고 자신이 없어질 때.
등산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은
폐에서 피맛!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그렇지만 힘들어도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보면
머릿 속의 부정적 생각이 차근차근 사라짐을 느낀다.
내가 무언갈 해낼 수 있을까
불안해지고 자신이 없어질 때,
내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그만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느리게 한걸음 더 산을 오른다.
속도가 빠르거나 보폭이 크지는 않아도
느리고 작은 한 걸음은 오를 수 있다.
느리게 산을 오르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덤이다.
그렇게 한 걸음씩만 더 옮기다보면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정상에 다다른다.
나는 나만의 속도로 느리고 작은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씩 옮기면 되는 거였다.
힘들 땐 잠시 쉬면서 새소리도 듣고 물도 마시고,
그러다가 힘이 나면 또다시 한 걸음 옮기면 된다.
산을 오르는 걸 포기하지만 않으면
정상에는 누구나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