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쓰조앤 Jun 03. 2021

6월에게 / 조앤

6월에게

너를 좋아해.
열두 달 반 쪽을.
<유월>의 발음을.
육 월이 아니라서.

'ㄱ'을 빼면 소리가 부드러워져.
나에게 혹시 'ㄱ' 같은 게 있는지 돌아봐.
거친 소리를 나게 하는 것,
나의 짜증 같은 거.
뾰족한 말투 같은 거.

너는 너라서
나는 나여서
좋은
6월이면 좋겠어.
네가 좋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