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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희 Nov 07. 2019

대만원주민가수 교토녹음

2019.09.13-16 교토


대만에서 원주민(선주민) 출신 가수 DAKANOW가 새앨범 녹음을 위해 교토에 왔다.
나도 참여하게 되었다.
다카나오는 2014년 처음 대만에서 지낼때 만난 블루스가수 이다. 예전에도 몇번 포스팅 했지만, 원주민 언어로 독수리 라는 뜻이 담겨있다. 대만의 원주민음악상을 여러번 받아서 같이 택시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봤다. 처음 들어 갔을때 신세를 많이지고 많이 얻어 먹어서 항상 고마웠다. 둘란이라는 타이동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그곳에서 베이스 반주하면서 몇달간 신세를 졌었다. 이곳에서 대만의 왠만한 술은 다 마셔본것 같다. 그 후 매년 화롄의 축제에서도 베이스 반주를 했다. 둘란의 원주민 아저씨가 표류목으로 만든 기타로 연주한다. 원주민의 언어로 자연을 노래한다. 오랫동안 교류했던 일본 가수가 세상을 떠나서, 그 친구와 함께 만들었던 노래를 가지고 교토에 녹음을 하러 왔다. 내일부터 샤미센 연주자와 코러스 가수가 동경에서부터 합류한다. 항상 술에 취해 있어서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했었는데 작년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항상 술에 취한듯 대화를 하기 힘들었었는데, 사실 엄청 생각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였다. 작년부터 이야기 기회가 생겨서 대만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년에 한국에 투어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교토 사이인 숙소

한국에서는 원주민이라 하면 특정 지역의 미개하고 문명화되지 않은 종족을 일컫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 말에는 약간의 불편하고 차별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선주민이라는 단어로 고쳐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대만에서는 선주민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 사회시민의식이 높은 대만의 시민들과 본인들이 스스로 원주민이라는 단어로 지칭한다. 한국의 원주민 단어가 주는 어감과 대만에서의 어감이 다를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는 원주민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다 원주민이면서 원주민이 아니지 않은가?
원래 이땅에 살던 사람, 조금 일찍 이주해온 사람, 나중에 넘어온 사람.
교토에서 다같이 만나서 53도 스페샬 금문도 고량주에 김치와 신라면으로 밤새도록 함께 마시고 노래했다.

교토 사이인 녹음실

노래- 다카나오/ 제목 - 표류목

손풀기 <표류목>다카나오


<표류목> 원곡

那魯灣…
漂流木 我親愛的漂流木
是否想起山上的雲和樹
漂流木 親愛的漂流木
躺在海邊享受無盡的孤獨


漂流木 親愛的漂流木
是否想起山上的雲和樹
漂流木 親愛的漂流木
躺在海邊享受無盡的孤獨


漂流木有分三級 一級二級三級
漂流木有分三級 統統都是別人的
漂流木有分三級 一級二級三級
漂流木有分三級 就是沒有林務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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