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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Feb 06. 2021

8. 커피 값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직원이 어떤 카페에 갔는데 와플이 만 이천 원이나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개인이 하는 카페였냐고. 그러자 인테리어가 독특한 카페라고 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오천 원이라면서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한국에 처음 스타벅스가 들어왔을 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때도 4,100원가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100원입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도 마찬가지로 4000원 전후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죠.


개인 카페가 비싼 이유가 다 있습니다. 특히 인테리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예뻐야 사람이 오니까요. 당연히 예쁜만큼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투자했을 겁니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카페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서 단가를 낯 출수 있지만 개인 카페는 불가능합니다. 인지도 측면이나 각종 마케팅에서도 밀립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차별된 음료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죠. 결국 단가를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됩니다.

 

요즘 들어서 카페의 의자와 테이블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낮은 테이블과 의자는 음료를 마시거나 케이크를 집어먹기 불편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의자의 쿠션이 딱딱해서 오래 앉아있기도 불편합니다.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로 이렇게 인테리어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의자가 불편할수록 테이블의 회전율이 빠릅니다. 회전이 빨라야 돈을 더 버니까요. 카페 입장에서 커피 한잔 시키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 보내는 손님보다는 얼른 마시고 나가는 손님이 더 좋기 마련입니다. 한잔이라도 더 팔아야 돈을 버는 카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죠.


카페는 초단기 임대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친구를 만나던 연인을 만나던 앉아서 기다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적당한 곳이 카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를 걷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카페가 참 많습니다. 공원 산책을 할 때도 근처에 카페가 있고 회사를 가도 안에 카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대로 장사가 되는 곳은 많진 않죠. 그래도 여전히 카페들은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커피 값은 너무나도 다양하게 형성됩니다. 다양한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곳도 매우 많죠. 독특하고 예쁠수록 값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커피는 카페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값은 천차만별입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커피도 커피요, 호텔에서 마시는 값비싼 커피도 똑같은 커피일 텐데 어떤 건 한잔에 800원, 어떤 건 한잔에 10,000원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커피 한잔에 얼마까지 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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