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엔 다양한 사람들이 놀러 온다.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람들은 역시 내 친구들이다. 와서 커피도 마시고 드립백도 사간다. 이런저런 일을 도와주는 친구들 덕분에 어떻게든 나의 작은 로스터리가 굴러가는 게 아닌가 싶다. 한 번은 대학에서 만난 친구가 와서 영상을 찍어줬다. 나는 뭘 그리 촬영하나 싶었다. 처음에는 커피를, 나중에는 작업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도장도 찍었다. 그렇게 만든 영상. 요즘 작업실에서 심심할 때 우쿨렐레를 연습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녹음해서 들어갔다. 참 재밌는 친구다.
그다음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모임 사람들이다.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모임은 독서모임과 커피 모임 두 가지다. 독서모임이야 오래전부터 운영한 편이다. 한 4년 정도. 인원이 적으면 그냥 작업실에서 책 읽고 토론하고 있다. 밖에서 커피 사 먹느니 그냥 내가 커피를 내려줄 테니 오라는 입장이다.
9월의 커피 모임은 18일, 일요일에 진행된다. 이번엔 그라인더 날에 따른 맛의 차이를 실험해볼 생각이다. 커피 그라인더는 크게 플랫, 코니컬 버가 있다. 그 외에 고스트 버, 크러쉬 버 등 조금 특이한 버도 존재한다. 과연 우리가 혓바닥으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 진행해볼 생각이다.
최근엔 에티오피아 원두를 계속 볶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가벼우면서 산뜻한 원두를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안 든다. 이번엔 에티오피아 첼바 내추럴을 테스트 중이다. 얼른 선 보였으면 좋을 텐데. 아직 내 기준엔 판매 불가다.
판매 중인 커피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브런치에서 보고 왔다고 적어주시면 더 챙겨드리고 있으니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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