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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Feb 07. 2023

루틴

볶고 포장하고 글 쓰고

늘 새롭고 어색하기만 하던 일에 루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커피를 볶고 포장하고 글을 쓴다. 걸리던 시간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동선을 찾기 시작했다. 더 나은 포장지를 고민하면서 원두에는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조잡하지만 점차 발전시킬 예정이다. 그러려면 우선 프린터부터 제대로 사야 한다.


커피를 볶으면 다음 날에 테스트를 한다. 커핑을 하고 드립을 내린다. 맛을 보고 나서 이 커피를 팔아도 될지, 아니면 다시 볶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내가 예상했고 기대했던 맛이 느껴지면 포장을 시작한다. 원두를 봉투에 소분한다. 드립백은 가급적 주문이 들어온 날에 만들어서 나간다. 아무래도 홀빈 상태가 아닌 분쇄 상태의 커피는 금방 풍미가 사라지니까. 포장이 끝나고 나서 노트를 작성한다. 얼마를 생산했고 얼마가 판매되었는지. 동시에 이번 로스팅의 일지를 작성한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고 어떻게 조정해 볼지.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했던 원두와 드립백을 넣고 글을 쓴다. 워드로 입력한 글에는 간단한 원두 소개와 고마움을 담는다. 그리고 송장을 출력해서 붙이고 문 앞에 내놓는다. 한진 택배를 이용하고 있는데 택배 박스가 작은 경우엔 종종 누락되곤 한다. 그래서 다음날 택배가 잘 갔는지도 한번 더 확인한다. 구매 확정 이후, 리뷰가 달렸는지 본다. 최근 들어서 리뷰가 잘 안달린다. 리뷰 이벤트도 준비해볼 예정이다. 어떤 이벤트가 좋을까.


요즘엔 이렇게 루틴이 반복된다. 커피를 볶고 포장하고 글을 쓴다.



최근엔 에티오피아 반코와 첼바 내추럴을 볶았습니다. 과일톤의 산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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