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글이 참 좋습니다.
어설프고 부끄럽고 발표하고 나면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이 빨개졌던 내 글들을 다시 보니 사랑스럽다.
너무 잘 써서가 아니라 아직 고치고 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필력도 부족하지만 나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담겨 있다.
내 삶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이 들어있다. 타인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들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과 그 안에서 그들의 삶을 껴안는 관심과 애정이 생겨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글이 좋다. 진심을 담아 삶을 사랑하려 했던 나,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려고 바라보고 눈여겨보는 자세를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