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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맘 May 13. 2021

부모를 위한 감정 심리 특강

부모와 아이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한 예능 프로에서 엄지공주 윤선아 씨는 이런 말을 했다. "아들이 나를 창피해하지 않는다. 학교에도 오라고 한다. 내가 친구들이 놀릴까 봐 걱정했더니 아들이 '그런 애들은 내 친구가 아니지'라고 말했다' 한 대 맞은 것 같더라. 아들에게 배운다" 골형성 부전증을 앓는 윤선아 씨는 키가 120cm로 엄마의 모습에 아들이 창피해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그녀의 아들은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우리나라 속담에 팔십 노인도 세 살 먹은 아이한테 배울 것이 있다 라는 말이 있다. 단단하고 건강한 아이의 생각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어른인 나도 배워야 할 부분이었다. 나이를 먹는다고. 모습이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었다.

릭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에서 열두 살 소녀 마틸다와 중년의 레옹의 대화중 이런 대화가 있다

"나는 다 컸어요. 이제 나이만 먹으면 돼요"

"나랑 반대구나. 난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어. 문제는 아직 어려서 그렇지"


#부모와 아이 중한 사람은 어른 이어야 한다 책에서는 아이와 함께 즉흥적이고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내면의 상처 받은 어린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어른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어린 시절의 아픈 자신의 모습이 아이들을 통해 보이면서 과민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낸다. 나 역시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나 소리를 지르거나 혼을 내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행동에 의한 훈육이 어느 순간 나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으로 변화기도 하고, 아이의 기를 꺾어놓아야겠다는 기싸움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훈육은 아이에게 대안을 제시하지만 화풀이는 아이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훈육을 하다 보면 현재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지를 시켜줘야 하지만, 설명보다는 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무엇인지. 이런 잘못된 행동이 앞으로 가져올 문제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끝내는 것이 훈육이다. 소리를 지르고, 나의 하소연을 풀어놓는 것은 그저 화풀이에 불과하다. 아이는 부모의 화를 받아내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있어야 부모 노릇도 할 수 있다. 내 몸이 지치고 힘들면 아이가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놀아줄 힘이 나지 않는다.

저자는 너무 완벽해지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 역시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매일 엄마의 손으로 만들어낸 음식을 주어야 완벽한 엄마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이유식을 먹여야 좋은 엄마가 아니다. 가끔은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요리를 하면서 육체적 에너지를 모두 소모해 정작 아이들과 식사시간에 함께 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 있거나, 식탁에 앉아 있었도 표정이 어두운 것보다, 아이들과 웃으면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배달음식이 어쩌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도 있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혹독한 성장통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는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이 시기를 견디는 유일한 설루션은 부모의 이해와 기다림뿐이다. 

우리 아이들도 곧 사춘기라는 성장통을 겪을 시기가 다가온다. 선배맘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보면 사춘기 아이는 가만히 내버려두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기다리면 아이는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고. 부모라는 자리가 참 어렵게 느껴진다. 아이의 성장기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부모의 감정선을 어떻게 대처를 하고 제어를 해야 할지를 책에서 그 지혜를 배워본다.


#부모와 아이 중한 사람은 어른 이어야 한다 책에서는 일상 속에서 무심히 해버렸던 행동들과 말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어 남는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고 경고해주고 있다. 어른다운 어른으로 아이를 대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감정 심리를 통해 배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치유가 시작된다. 엄마의 감정수업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생각과 눈이 달라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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