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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Oct 19. 2021

소망의 노래

소망의 선율이 흐르는 새날이 밝았습니다.

가을 햇살이 너무도 따사로워 

소슬한 바람이 정겹기까지 합니다.


낙엽 밟는 것조차도 애섪어 

걸음걸이마저 조심스럽기만 하다는

친구의 한마디가 가슴을 시리게 하다


그래도 이 아침은 너무도 포근합니다.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한아름 가슴에 품은 까닭입니다.


세상은 어둠에 잠겨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로 얼룩지고

죽음의 소식들로 너무나 아픕니다.


시련과 아픔들 속에서도

변함없이 새날은 밝아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을 선물로 담고 왔습니다.


절망과 생채기 난 아픔 속에서도

소망의 노래를 불러야만 합니다.

고뇌하는 어두움 속에도 소망의 햇살은 비추니까요.


젊은 날의 방황과 노년의 회한 속에서

되새김질하듯이 생의 어리석은 몸짓은 계속되지만

언제나 소망하는 마음에는 평강이 있습니다.


슬픔과 기쁨 속에서 울고 웃다 보면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에 젖어

저무는 햇살도 즐거움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리이다


소망의 선율이 흐르는 새날 아침에

따뜻한 가슴으로 부신 햇살 맞대고 서서

소망의 노래를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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