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다림이다.
집 떠난 아들이 어서 돌아오기를
동구 밖에서 서성거리는
어미의 기다림은 사랑이다.
안 보면 보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하는 이가 곁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기대함이고 떨림이며 아픔이지만
기다림의 순간만큼은 행복이다.
기다림의 간격은 헤아리기 어렵지만
그 골 깊은 간격을 메워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한 사랑이다.
시간이 영원에 돌입하는 그날에
모두의 오랜 기다림은 끝날 터이지만
그날을 바라보는 모두의 기다림은
소망이며 사랑이고 행복이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