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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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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Nov 08. 2021

사랑은(2)

사랑은 기다림이다.     


집 떠난 아들이 어서 돌아오기를

동구 밖에서 서성거리는 

어미의 기다림은 사랑이다.     


안 보면 보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하는 이가 곁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기대함이고 떨림이며 아픔이지만

기다림의 순간만큼은 행복이다.


기다림의 간격은 헤아리기 어렵지만

그 골 깊은 간격을 메워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한 사랑이다.


시간이 영원에 돌입하는 그날에

모두의 오랜 기다림은 끝날 터이지만

그날을 바라보는 모두의 기다림은

소망이며 사랑이고 행복이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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