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용현 Mar 07. 2018

안식을 향한 소망

창 5:1-32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 : 하나님은 사람을 특별하게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시고 복을 주셨다. 여기서 말하는 모양이나 형상은 단순히 외모만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사람으로서의 전체가 갖는 포괄적 특성이다. 그 인격과 성품 그리고 외양으로 드러나는 여러 모습들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했을 때는 그가 피조물이면서도 신적인 존재임을 가리킨다. 피조물이면서 피조물과 구별되어 피조물을 다스리는 자이다. 신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과 구별된 존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피조물이다.    


  아담이 자녀를 낳았는데 자녀 모두를 일컬어 자기 형상을 닮았다 하지 않는다. 어느 특정한 인물을 지목하여 말한다.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 그리고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불렀다. 아담의 형상, 곧 하나님을 섬기는 존재로서의 그 형상을 지닌 아들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특별한 선택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에 의해 부름 받은 자가 하나님의 형상이다. 외모가 사람이라고 해서 다 같은 사람은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는 자가 참 사람이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을 섬기고 그 하나님 섬김의 방식을 따라 세상을 다스리는 자가 지닌 특성이다.    


  범죄한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범죄 후에 즉각적인 죽음이 와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죽음을 유보하시고 형의 집행을 유예하셨다. 타락한 인류의 역사 가운데서 이루실 구원의 빛을 본다. 그러나 죄의 후속 결과인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인류의 역사는 저주의 죽음이 지배한다. 그러므로 낳고 죽고, 낳고 죽고가 반복된다. 죽음의 역사이다.     


  모두가 죽는 죽음의 역사에서 소망의 메시지를 읽는다. 라멕이 아들을 낳고, 29절에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라고 한다. 죄로 말미암아 땅이 저주를 받아 인생은 수고로이 일함으로 생을 영위하였다. 타락한 인류의 생존 방식은 땀 흘려 수고하여 땅을 경작하므로 얻어지는 소산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땅의 저주 가운데 수고해야만 살 수 있다. 인생의 수고와 슬픈 현실 가운데서 자녀를 생산할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내다본다.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 불렀다. 안위하는 자라고 불렀다. 하나님께서 이 아들을 통하여 우리를 안위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저주의 사망과 수고하는 고통에서 안식을 누리게 할 자로 보았다. 다시 말하면 노아를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을 본 것이다. 구원자가 오리라는 소망이다. 여인의 후손을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을 믿음으로 바라보았다.     


  구원은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구원은 땅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죄로 말미암아 저주 아래 갇힌 땅을 회복하고 구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여인의 후손을 통한 구원의 약정은 타락한 인류의 소망이다. 저주의 죽음과 수고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회복의 약속이다. 그 한 오라기 실 날  같은 약속을 믿음으로 붙든다. 이렇게 믿음을 갖는 자체가 기적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베푸신 구원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들고 자녀를 생산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 아들을 통하여 우리를 안위하시리라고 믿음의 고백을 한다. 영원한 안식을 향한 소망이 계속된다.     


  첫 창조의 제 칠일에 하나님께서 복 주심으로 이루신 안식이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상실되었다. 첫 안식의 복은 피조물이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누리며 하나님을 섬김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복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므로 박탈되었다. 그렇게 죄로 말미암아 박탈된 안식이 여인의 후손을 통하여 회복될 것이다. 자녀를 낳을 때마다 이 소망은 새로워진다.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이 영원한 안식에 대한 소망은 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고 완성될 것이다. 이 소망의 변주곡이 교회를 통하여 울려 퍼진다. 오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가 이 영원한 안식에 초대되었다. 또한 영원한 안식이 완성될 그날을 소망한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므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실 것을 고대한다. 마란나타!

매거진의 이전글 에덴의 동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