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좀 어떤가요

by 함사람


혼란스러운 사회와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우울증은 덤이요 허무주의적인 태도가 사그라들지 않을 때, 어쩌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소돔과 고모라 속 나타나지 않을 이상향을 찾는 듯한 이 창작 행위를 하며 사는 게 맞는 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수차례 던집니다.

창작만 하다가 어쩌면 내 밥벌이 하나 하지 못할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한량처럼 살다가 어디 산속 이름 없는 낙엽 하나로 사라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참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좀 어떤가요.


시를 읽으면 그 속에 빠져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잊게 되고, 그림을 그리면 그 속에 빠져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하여 어느 날은 괴로웠다가 그럼에도 어느 날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런 날도 있고, 이런 날도 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