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의 길은 멀고도 멀구나
4월 30일까지가 레퍼런스기한이다.
시간을 내어 서점에 들렸다. 표지 이야기에 앞서, 책을 쓰기로 한 뒤의 나의 감정흐름의 변화를 개조식으로 나타내보고자 한다. 이또한 소중한 기록이므로
1. 생전 드나들지 않던 에세이 분야를 기웃거리기 시작함. 에세이는 사실 난 읽지 않아왔다. 그동안 에세이를 얕봤던 내자신에게 딱밤을 백대정도 때려주었다. 아 이 위대한 책들. 이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꽃이가 무려 4블럭이나 된다니. 하나하나 다 넘겨보며, 대단하다 대단하다를연발.
2. 어느책들은 눈에 잘 띄게 배치되어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순수함에 근거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와 출판사와 서점과의 전후사정이 잘 들어맞아야만 가능한일. 그런 것들을 이제야 알아본다.
물론 아래의 책이 그렇다는것은 아니다.
3. 책에서만 끝나는 문화가 아닌 책과 생활을 아우르는 블랜딩 진열대. 훌륭하다. 화분과 책을 하나씩 구매했다. 도서시장에 새로운 눈이 떠지면서 하나하나 그냥 보이지 않는다.
4. 대략적인 구상 및 가닥이되는 표지 선정.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작성하여 출판사에 메일로 송부했다.
광목천을 배경으로 아래와같은 디자인쪽으로 가닥을 잡아달라 부탁드렸다.
모든것들을 챙기기엔 지금의 나는 약간 역부족인것같다.
남은 주말은 한숨돌려야지. 책을 내신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