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야만이 묻는 질문에 대한 그린란드인의 대답
"미국이 돈 준다는데, 미국이 좋냐 덴마크가 좋냐?"
최근 소셜 미디어를 뒤덮은 이 짧은 질문은 현대 문명이 도달한 가장 천박한 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의 MZ세대 유튜버들은 그린란드로 날아가 다짜고짜 현지 청년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댄다. 그들의 질문에는 상대의 역사나 존엄에 대한 고려는 없다. 오직 "어느 주인이 더 나은가?"를 묻는 노예 시장의 논리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에 대해 "제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지 말고 꺼져라"라고 일갈한 한 그린란드 청년의 외침은 단순한 욕설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슈퍼챗과 조회수로 환전하려는 '디지털 제국주의'에 대한 존엄한 거부이자, 자신들을 부동산 매물로 취급하는 거대 자본을 향한 실존적 비명이다.
우리가 '자유의 나라'이자 '위대한 아메리카'라고 부르는 미국의 시선은 바로 여기서 모순을 드러낸다. 그들은 전 세계에 자유를 전파한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그린란드를 향해서는 "사람은 필요 없고, 오직 희토류와 군사기지로서의 '땅'만 필요하다"는 식의 지극히 반 인권적 태도를 취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거론하고 미디어들이 이를 흥밋거리로 소비할 때, 그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인간의 서사는 철저히 지워진다. 이것이 자본이 주도하는 '자유'의 민낯이다.
하지만 트럼프와 그린란드 사이에서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 땅에 살아왔고, 살고 있고, 또 살아갈 사람. 그들의 문화, 언어, 정신, 믿음.
여기, 그린란드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 인터뷰를 했다. 얼음의 땅에서 살아남으며,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들.
지금 우리가 잃어가는 것에 대한 큰 울림의 메시지라 직접 편집을 하고 한국어 자막을 달아봤다. 침략의 상처를 가진 우리 또한, 잠시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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