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친구 하기

진단 1회

by 고매헌 한유경

2001년 10월 당뇨입니다

혈당이 너무 높아 혈당기로는 나오지 않는다 피검사에서 1050 이란다

나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표정한 나를 보며 정상수치는 120이라 한다

그제야 아 심각하구나 한숨이 나왔다

당장 입원하라는 의사의 지시

일단 약을 지어달라 하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일주일치 약을 받고 걸었다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와 누웠다

3일 밤낮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입원은 꿈도 못 꿀 상황. 중2, 초등 4학년 두 아들과 빚더미에 앉은 남편 입밖에도 못 끝내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버티자 하느님 암이 아니라 감사합니다 당장 수술비 들어가는 암이었다면 난 목숨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리곤 열심히 약을 먹었습니다

혈당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고 그냥 하루하루 버티며 야간 햄버거 만드는 공장에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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