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어 - midnight paradise
날씨가 참 좋았어 그 계절의 하늘은 눈부셨고
너를 보러 가던 그 길, 너의 동네는 어쩜 그리 아름다웠을까
가을 하면 떠오르는 기억은 눈부시고 아름다웠지만
그 속의 너와는 왜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을까
그저 그 가을은 온통 아름다웠고
그 안에서 나는 어색하게 서 있었지
그래, 나의 가을은 너였어 눈부신 풍경이 아니라
눈부신 너를 만났지 그럼에도 우리는 헤어졌고
여전히 피할 수 없는 여름 같았지
뜨거운 여름 한창이다가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또다시 가을이 왔구나 느끼고
난 너와 함께했던 시간 속으로 돌아가
그래, 나의 가을은 너였어 눈부신 풍경이 아니라
눈부신 너를 만났지 그럼에도 우리는 헤어졌고
여전히 피할 수 없는 여름 같았지
수많은 날들이 지나 이제 희미해진 너의 모습과 그때의 감정
왜 이 계절만 되면 너와 함께했던 그 가을만 생각나는 걸까
가을이 오면 너 역시 가끔은 나를 떠올리긴 할까
그때의 나, 그때의 너 온통 가을이었어
계절의 변화는 퇴근길에 가장 먼저 느껴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낮처럼 환했는데 이제는 어둑어둑해졌다.
가을 하면 늘 2006년이 떠오른다. 날씨는 맑고 화창했지만, 내 마음은 어두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데도 여름날씨처럼 따뜻했고, 바람은 솔솔 불어오던 눈부신 계절로 기억하고 있다.
가을을 떠올려보니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레 따라왔다.
이번 곡의 작곡은 AI가 했다. 계기는 매주 토요일 4시에 열리는 음악창작소 해봄 ‘들썩들썸’ AI 음원 프로젝트였다. 그동안 AI로 음악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만 했지, 정작 내가 만든 곡은 없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AI를 활용해 곡을 만들고 발매까지 하게 됐다.
가사를 썼다 보니, 가사만 쓰고 외부 작곡가가 멜로디를 붙인 기분도 들기도 하다. 여러 번 생성 끝에 멜로디도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다. 나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가을 노래가 태어났으니 함께 들어주시면 좋겠다.
막상 나의 기준으로 AI 음악을 평가한다면 사운드가 너무 평면적이라 여러번 듣기는 아쉬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