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운 우리
“나답지 못했던 것 같아.“
날 만나는 동안 본인이 자신답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그 사람을 내 마음대로 바꾸려는 것 같다.
이 말들이 나한텐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너무 아팠지만 한 편으론 너무 미안했다.
많은 배려를 해주고 많이 맞춰줬던 건 사실이었기에
저 말을 부정하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배려를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서로가 배려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랐고 그걸 맞춰가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 말을 듣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다웠을까?‘
‘나도 나답지 못했던 건 아닐까.’
‘나다운 나란 어떤 걸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가 나를 제대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생각해 낸 방법이 글을 쓰는 거였다.
언젠가 그 사람이 넌 글을 잘 쓰니까 한 번 써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
그때엔 자신이 없어 시작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나를 위한 것들을 하는 것.
생각해 보면 나는 온전히 나를 위해 무언갈 해본 적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거나 내가 좋아하는 곳에 가거나
그런 것들.
마지막으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과거를 인정하는 것.
과거의 나를 용서하고 안아주는 것.
여태까지 나는 과거의 나를 인정하지 못했고
숨기기에 급했다.
때문에 날 사랑할 수도 솔직할 수도 없었다.
과거의 나를 인정해야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 거고
나는 물론 타인에게도 솔직해질 수 있을 거다.
나를 사랑해야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거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다. ” 라는 말이 있다.
내가 본 그 사람은 정말 다정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가족이나 주변을 위하는 마음이 참 예쁜 사람이었다.
생각이 많아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잘 이겨내는 굳센 사람이었다.
때론 나와 닮은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고, 소중했고 아껴주고 싶었다.
그 사람이 본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진다.
나한테도 그 사람과 닮은 모습이 있었을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겨질까?
우리답다는 말을 할 때의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너도 나도 앞으로는 스스로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나다운 나로 살아갈 수 있길.
언젠가는 나도 한 번쯤은 네가 생각하는
너다운 너의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