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의 일기
19.1.3
맥도날드에서 차 한 잔
오랜만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다래끼 때문에 안과에도 들를 겸 맥도날드에 갔다. 그때가 한 1시쯤이었는데 맥도날드 안에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계셨다. 다들 커피 한 잔씩을 시키시곤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 갑자기 예전에 쓴 일기 생각이 났다. '기타큐슈 여행기'에서 오전에 카페에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계시며 빵과 커피를 즐기시는 모습이 우리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으로 꼽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생각을 정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생각은 경험에 의해 계속해서 바뀌는구나. 무엇보다도 인터넷에서 어르신들이 자동화 기계 같은 것에 익숙지 못해 차마 주문을 못하고 돌아간다는 글들을 많이 본 후여서 그런지 오히려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계셨던 그 모습이 더 기분 좋게 다가왔다. 어렵지 않게 차 한 잔 하고, 젊은이들의 공간이라고만 여겨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