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치료기 251026

by 서한겸

아침 체중 57.3

요며칠 또 스트레스가 커서 먹어버렸다.

55.9 이하로 가고 싶다고.

운동하고 덜 먹으라고.. 흑흑


나는 내 유전자에 대해 늘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어떻게, 왜 살아남았을까? 무능한 유전자.

이전에는 필요한 곳이 있었을까?

혹시 지금 사회보다는 더 적절했을까?

그런 것치곤 너무 조금만 (성인 100명 중 4명) 남아있지.

내 선조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어떻게 살았을까


나는 사실 ADHD의 특성이 싫지 않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줘서 기죽긴 했지만.

부적절하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신경쓰이긴 한다.

좋지 않았다. 편하지 않았고.

하지만 호기심 많고 이것저것 주의 전환 빠른 거, 재밌다.

우울할 때도 행복도 많이 느끼고. 쉽게 흥분하고 재밌어하고.


그래서 술을 좋아했다. 술 취하면 사람들 다 이상하게 행동하고,

같이 취해서 이상하게 행동하고 재밌으려고 같이 술 마시는 거니까.

그때는 나답게, 편하게, ADHD스럽게? 행동해도 돼서.

물론 우울증과 불안장애도 어디 안 가서, 술 먹고 울 때도 많았다.

술 먹고 취해서 마구 행동하고서는 다음날과 몇 달, 몇 년 동안 부끄러워하면서

괴로워할 때도 많았고. 그래서 술을 자꾸 끊다보니 술이 약해졌다.


오늘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무한으로 준다고 해서 참지 못하고 한 잔 마셨다.

너무 맛있었다. 혼자였다면 10잔 넘게 마시고 싶었다.


뭐, 하여튼 그만 슬퍼하고싶다. '똑같은 사고를 거듭하는 양상'이 뇌파검사에도 나왔다.

그래도 그만 슬퍼하고싶다. 그만하고싶다. 그만하고 싶어. 괴로워하기 원망하기.

그만하고 싶다. 그만 그만. 그만하고 싶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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