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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Apr 29.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429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질 못하네.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는커녕 몇 월 인지도 잘 모르겠다. 2023년의 4월 말이라고?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 점심을 애써 적게 먹었으나 어제, 그저께처럼 매우 많이 졸렸다. 인데놀 자나팜 스타브론은 같은 용량으로 먹은지 1~2주 된 것 같은데 왜 이제 와서 이렇게 졸리지? 어제는 10시쯤 일찍 자기도 했는데...


어제 병원에서 전화해서 물어볼 것을, 혹시나 식곤증인가 하여 미룬 것이 참 바보 같다. 5월 1일에 병원이 쉬려나? 그동안도 계속 이렇게 졸리면 어떡하지? 낮의 약을 내 마음대로 약간 줄여서 먹어도 되나? 안 되지 않나?


오늘 점심 돈가스 저녁은 육회를 먹었다. 어지러움증이 아주 심해서 좌우로 상체가 휘청이는 느낌, 뒤로 쓰러지는 느낌이 자주 들었기 때문에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고기를 먹으면 잘 체하고 근육통도 있어서 참 어렵다. 


책은 5월 4~8일 중에 배부될 거라 하고 기대가 된다. 책 생각을 하는 즉시 배가 아프면서 아주 떨린다. 하지만 오늘은 여러 가지로 거의 모든 생각이 줄었다. 10년 전 웰부트린을 먹던 시절에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창작(미술)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이 줄어드는 것이 작업 부진으로 직결되었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부정적 사고를 줄이는 데 따르는 부작용'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새로운 길을 뚫기 위해서 잠시 어려움을 겪는 것이지. 나는 더 나아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려 한다.


씻고 일찍 잘 생각이다. 오늘은 너무 졸려서 자살이고 뭐고 생각나지 않았다. 


숨 잘 안 쉬어지는 증상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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