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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May 28.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528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 저 좀 도와주세요. 이번에는 정말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과거를 끊어 내고 자유로워지게 해 주세요. 건강하게 좀 해 주십시오... 어서 오셔서...


어젯밤 겨우 일찍 잤으나 밤새 가족이 아프고 고열이 나서 간호하느라 거의 못 잤다. 

어젯밤 내 맘대로 브린텔릭스를 처방된 것의 반만 먹고 오늘 얼마나 졸린가, 브린텔릭스 때문인가 보려고 했는데 어제 저렇게 못 자서 졸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늘 정말 졸리고 힘들었다. (이 말을 거의 매일 쓰는 것 같은데...?)


오늘 일요일인 데다가 부처님 오신 날이니 원래 일요일에는 하는 병원조차도 닫기도 해서 갈 병원이 없었다. 결국 가족과 함께 병원에 가서 1시간가량 대기해서 진료를 보고 마트에 들러 충동적으로 이것저것 샀다. 

진짬뽕, 팔도비빔면, 냉면 면, 냉면 육수, 하림 치킨 너겟, 촉촉한 초코칩, 오이 등등. 5만 원이나 되었다. 뭔가 며칠 동안 먹을 것에 신경 쓰기 힘들 것 같아서 이것저것 샀다. 


그런데 집에 와서 진짬뽕 먹고 나서 갑자기 얼굴과 등에 붉게 뭐가 나고 간지러웠다. 며칠 전 곱창을 먹었을 때도 그렇고 그전부터도 그렇고... 맵고 자극적인 걸 먹으면 거의 바로 피부에 반응이 온다. 점점 더 못 먹게 되겠구나... 이런 반응을 무시하며 계속 먹으면 언젠가 큰 탈이 나겠지. 

근데 저녁도 비빔면 먹음... 


착하게 먹어야겠는데 그게 참 어렵네. 정신과 의사도 나한테 스트레스를 너무 못 풀고 몸으로 다 받는다고 했는데 뭘로 풀지. 전에는 '스타듀밸리'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왠지 요즘은 그것도 하기 싫다. 글과 그림은 일이 되어 스트레스가 되고... 작업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물론 좋겠지만.


운동으로 풀어야겠지 산책이랑? 너무 건강한 저세계 일처럼 들린다.


내일은 정신과 진료 보러 가는 날. 피부 반응 이야기하자. 졸린 거랑.


오늘 일단 일찍 잘 건데 가족이 안 아프면 좋겠다. 부처님 가호를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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