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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Dec 13. 2024

불안장애 치료기 241209

아침 체중 59.7 

에휴... 


몸도 조금 안 좋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니 바로 

조금만 힘들어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네.


오늘은 푹 쉬도록 하자. 원래 오늘부터 읽으려던 책이 있었는데

쉬어 보고 힘이 나면 읽도록 하자.

나부터 챙기자.


어제 한강 작가의 노벨 강연 전문을 읽었다.

참 강한 사람이다. 나도 한국전쟁과 양민학살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지만

전쟁, 학살 관련 작업을 할 때마다 쓰러지듯 기력이 쇠해서 작업을 그만뒀다.

그 모든 슬픔과 고통과 경악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글로 써내다니.

정말 강한 사람이다. 대단하다. 


이 이야기는 정말 슬픈데 한 번 해보겠다.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소아 우울증 출신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불안장애, 트라우마 등등 여러 고통을 겪고 있었고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서 외로웠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이후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불안해지게 됐다.

나의 감정과 증상을 공유받는 듯해서 놀랐지만 이게 너무 참혹하고 나쁘다.

나만 병자인 게 낫다.

지금 상황은 그 후로 역대급이다. 정말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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