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8.7
아침 루틴 지키려 노력했다.
저녁에 7시까지만 물을 마시는 게 참 좋다.
잠도 조금 더 잘 자는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실 수 있는 게 기쁘게 느껴지고
오전 중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물을 마시는 게 몸의 긴장도 덜어준다.
구르기 50개 했고, 못한 50개는 저녁에 했다.
차차 200개로 늘려가고 싶다. 등 마사지가 되고 복근운동도 돼서 좋다.
계단은 못 올라서, 오늘 정신과 가는 날이었는데 정신과 도착해서
내 차례 되기 전까지 7층 건물 4번 오르기로 대신.
25층을 쭉 오르지 않고 중간중간 쉬니까 심박수가 그렇게 오르지 않았다.
쉬면 차이가 있나보다.
정신과 오늘 마지막 날이었다.
의사:잘 지내는 것 같고, 약은 끊어 보고, 상담을 계속 받고, 힘들면 다시 오라.
나:우울증을 오래 앓다 보니, 과거의 결정도 병의 영향 하에서 내린 결정이라서 신뢰가 안 가고
지금 미래에 대해 내리는 결정도 우울증 영향 때문에 잘 내릴 수 있는지 확신이 안 선다.
그래서 후회를 더 많이 하게 되고, 왜 나는 계속 병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너무 신세한탄하게 된다.
의사:그게 우울한 거다. 지금이 좋으면 과거의 결정들도 다 잘됐다,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힘을 더 길러 보자.
응원해 주셨다. 간호사 선생님도 '오늘은 처방이 없네요?' 하시기에
'이제 안 오기로 했어요'라고 하니 잘됐다며 웃어주셨다.
마지막 날에는 처방받을 것도 아니고, 병원도 멀고 해서 사실 전화로 '이제 안 갑니다'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2023년 3월부터 다녔으니 2년을 다닌 셈인데
그렇게 마무리하기에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오늘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과 인사 하고 응원도 받으니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좋았다.
진료비 7000원
혹시 또 안 좋아지면 집에서 아주 가까운 정신과로 가려고 한다. 갈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오늘은 상담도 있었다.
2주만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잘 지낸 편이고, 안 좋고 잠깐 운 일도 있었지만
잘 끊어내고 잘 회복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 10시, 1시, 3시 30분에 식사.
단백질바 자꾸 먹게 되는데 좀 줄이고 대신 삶을 달걀을 먹는 쪽으로...
루틴 4일차, 대체로 잘 지켰고 내일도 잘 하고 싶다.
중요한 건 며칠 망해도 다시 시작하는 거다.
이제 기타 치고 자야지.
오늘 이동이 많아 14,000보나 걸었다.
버스에서 소설 구상 이것저것 떠올랐다. 잘 해보자.
전체 구조를 다시 짜야 해서 힘들지만 내일 조금 더 진행해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