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해숙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을 알리는 소식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긴 겨울은 기어이 끝났고 만개하는 봄이 올 거라는 봄소식을 안고 왔네요.
봄 소식을 들고 온 개구리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수원 청개구리’라고 해요. 개구리의 종류가 많지만 ‘수원 청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개구리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1980년 일본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에서 발견해서 이름이 수원 청개구리가 되었어요. 수원청개구리는 짝짓기 때가 되면 모나 풀을 네 발로 잡고 우는데, ‘꽥꽥’하고 높은 소리를 내는 다른 청개구리와 달리 ‘웡-웡-’하고 낮은 소리로 운다고 해요. 청개구리와 울음소리로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에 처해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어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안타까워요. 논 주변이나 습지에서 서식하는데 점점 도시화 되면서 살아갈 터전을 잃은 탓이 가장 크겠죠. 안타까워요. 기억하고 보호해야 해요. 그래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긴 겨울잠에서 깨어 우는 개구리를 매년 만나고 싶어요.
[단상 고양이_ 봄 소식]
10F
이합장지에 채색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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