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애착이 있음과 없음

모든 독자를 위한 책은 없다

by 이시영

158.

애착이 있음과 없음 - 모든 좋은 책은 특정한 독자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위해 씌어진 것이며, 바로 그 때문에 다른 모든 대다수의 독자들에게는 좋게 여겨지지 않는다 : 따라서 좋은 책의 명성은 좋은 토대에 기초하여 서서히 쌓아질 수 있을 뿐이다. 평범한 책과 저급한 책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하며 또 많은 사람의 마음에 드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평범하고 저급한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100)


화면 캡처 2025-01-13 102917.jpg

가치 있는 책은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추려 하지 않는다.

좋은 책은 특정 독자의 취향과 경험에 맞춰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메시지를 담아 책을 쓰고, 이에 공감하는 독자들은 작품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위로를 얻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독자에게 사랑받는 책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자 하는 책들은 다양한 독자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평균적인 수준의 내용으로 채워진다.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특별한 개성이나 깊이를 잃어버린 채, 쉽게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로 전락하기 쉽다. 이러한 책들은 잠깐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래도록 기억되거나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좋은 책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특정 독자들에게 진정한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명작들은 대부분 특정 시대나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들이다. 이러한 책들은 독자들에게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니체의 책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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