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산 속의 방랑자가 자기 자신에게

고독한 등정

by 이시영

237.

산 속의 방랑자가 자기 자신에게 - 네가 앞으로 그리고 더 높이 나아갔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 이제 너의 주위는 전보다 더 자유로워지고 전망은 더 풍부해졌다. 너에게 공기는 더 차갑지만 더 온화한 기분이 들 것이다.-너는 온화함과 따뜻함을 혼동하는 어리석으을 떨쳐버렸다-.너의 걸음걸이는 더 발랄하고 확실해졌으며 용기와 사려 깊음은 함게 성장해왔다 : -이러한 모든 이유로 너의 길은 이제 네 과거의 길보다 훨씬 더 고독해져도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든 더 위험해질 것이다. 분명 방랑자인 네가 산 위를 걷고 있는 것을 안개 짙은 골짜기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153)


화면 캡처 2025-01-14 112400.jpg

'산 속의 방랑자'란 스스로의 가치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존재를 말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마치 정상에 오를수록 세상은 더욱 넓게 펼쳐지고, 깊은 사유의 숲을 헤맬수록 진리는 더욱 선명해지듯, 이들은 인생의 고비를 넘어설 때마다 더욱 깊은 깨달음에 도달한다. 좁은 골짜기에 갇혀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진리가 드러난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고지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지적이고 정신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고독은 더욱 깊어진다. 이 고독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위한 시간이다. 고독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고독은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며,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된다.


고독한 등반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두렵고 불안한 일이지만,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 동시에 신중함과 사려 깊음도 필요하다. 무모한 도전은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니체는 '온화함과 따뜻함을 혼동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한다. 때로는 따뜻함과 포근함이 주는 안락함에 안주하여 성장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고독과 냉철함을 견뎌내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차가운 바람과 험한 지형을 마주하며 우리는 더욱 강인해지고, 스스로를 믿게 된다.


니체의 아포리즘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안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한다. 고독과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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