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499. 친구 – 동정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기쁨이 친구를 만든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책세상, 2020. p.395)
우리는 흔히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동정하고 위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손을 내미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이자 아름다운 행동이다. 하지만 니체는 그러한 '동정'이 친구 관계의 본질적인 기반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동정은 일시적인 감정일 수 있으며, 동정하는 자와 동정받는 자 사이에 미묘한 위계나 불편함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친구는 서로의 불행을 안타까워하는 것을 넘어, 함께 웃고 기뻐하며 삶의 밝은 면을 공유할 때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힘든 시기 나를 위로해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점차 희미해지기도 했다. 함께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과의 관계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더욱 깊어졌다. 그들과는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사소한 농담에 함께 웃고, 서로의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하며, 미래에 대한 설렘을 공유하는 순간들이 쌓여 서로의 우정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니체가 말한 '함께 나누는 기쁨'은 즐거운 상황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친구의 기쁨을 나의 기쁨처럼 느끼고, 친구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자랑스러워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진정한 활력과 영감을 준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더욱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나의 부족한 모습까지도 기꺼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나의 고통을 동정하는 것을 넘어 나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고 함께 기뻐해주기 때문이다
.
나는 '친구'라는 존재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는다. 그들은 나의 기쁨을 배가시키고, 나의 성공에 진심으로 환호하며,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 때, 나는 삶의 모든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순수한 행복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