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돌이 좀 넘어서는 그림자 극장을 보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그림자 극장을 보다 보면 곧잘 잘 자곤 했다. 그러나 시간이 좀 흐르니 그림자 극장도 슬슬 약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잠자러 들어가서 잠을 청할 때까지 보통 한 시간의 시간이 걸리고, 잠을 재우는 방법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요새 들어서는 보통 책을 읽어 주곤 한다.
그대상은 여러 가지이다.곤충이기도 하고 동물들이기도 하고 때론 식물이기도 한다.
책을 30분쯤 읽다 보면 아이들이 잠잘 준비를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바로 잠에 드는 건 아니다.
온 방을 굴러다니기 시작한다.그렇게 30분이 지나면 우리는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도깨비 어플
사실 나는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전화가 울리고 도깨비는 말을 한다.핸드폰 너머 음성이 흘러나온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게 한편으로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게 없다. 이내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