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개구리 공돌이 Jan 03. 2023

ST#101 반복

전화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사실 아이들이 태어난 후 처가 어른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의 만 3년의 일 중 2년은 의 매일 함께  주셨다.

그렇기에 이사와 함께 아이들의 부재는 장인어른께 큰 감정적 공백으로 남은 듯하다.

이때부터  매일 같은 시간 전화 온다.


이게 사실 딜레마이다.

아이들이 점점 성장해 가면서 본인의 감정의 폭이 늘어난다. 아이들도 매일매일이 다르다.

그 결과, 아이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는 통화를  잘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점점 늘어난다.

그럴 때마다 장인어른께서 싫망하시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것을 보는 나도 안타깝지만,

그렇다 해서 아이를 나무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아이도 본인의 감정과 사고를 하는 인격체인데 매일 할아버지가 반가울 수는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든다. 무엇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 과연 무엇이 맞을까? 고민이 많은 밤이다.

작가의 이전글 ST#100 해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