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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Feb 23. 2021

ST#59 장염

병치례

어느 날 저녁 둘째 녀석이 잠을 자다 달려 나왔다.

그리고 갑자기 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날 저녁 내내 토를 해댄다.

대 여섯 번의 토를 하고는 지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부랴 부랴 병원으로

달려갔다.

뜨거운 아이 몸을 붙잡고 병원에 도착 했을 때 의사 선생님은 첫째는 괜찮냐는 질문을 하셨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 했다는 것을


약을 먹이고 온도가 떨어지기를 보면서 아이를

달래 본다.


그러기를 하루가 지나고 첫째도 어김없이 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아직 분유를 때지

않았기 때문에 탈수까지는 오지 않았다는 것 뿐

이었다.


그렇게 힘들어하기 시작을 하더니 어느 순간

설사가 왔다. 아이들에게 장염이란 것은 토를

시작으로 설사로 끝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거의 1주일이 다 되는 시간 동안 병치례를 하고

아이들은 고맙게도 기력을 찾아 주었다.


무서웠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토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잘 못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컸다.


그렇게 초보 부모는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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