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마신 첫 커피, 충격 그 잡채
나와 스페인의 첫 인연은 책으로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언어 선생님께서 내 생일선물로 "일생에 한 번은 스페인을 만나라"라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 토마토 축제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물론, 스페인 여행 이후 방정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대학생이 되어서 친구들과 유럽 여행으로 스페인을 갔지만, 스페인을 진짜 알게 된 건 유학을 시작하면서였다.
그래서 난 지금까지 스페인에 관련된 솔직한 경험을 나눠보려고 한다.
유학을 결심하고 학생 비자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 아침!
하늘이 정말 이쁘고 날씨가 좋아서, 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만 봐도 즐거웠다.
"아, 그럼 내가 사랑하는 커피를 마시러 가볼까?!
산책 후 들어간 한 커피숍에서 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물론 영어로.
손님은 나뿐이었는데, 종업원 두 명은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내 커피를 만드는 속도가 제자리걸음이었다.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받은 라떼는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작은 잔이었다...
두 모금이면 사라질 것 같은 양에 잠시 당황스러웠다.
1분 정도? 커피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다시 주문해야 하는 건가? 더 큰 것으로 달라고 할까?"
결국 커피를 가지고 나와서 한 모금 마셨다. 맛있다
다음 날, 다른 커피숍으로 갔다
이번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건 또 뭐지? 아주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작은 컵에 얼음 두 개가 담겨 나왔다...
또 한 참을 바라본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주변 사람들을 보니, 아메리카노를 얼음에 부어서 마신다. 나도 따라 했다. 맛이 이상했다.
이건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식어빠진 아메리카노가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스페인에서는 한국처럼 큰 사이즈, 시원한 아이스커피는 잘 팔지 않는다. 판다면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 가야 한다..
처음에는 정말 한국의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떼가 그리웠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스페인의 뜨겁고 작은 사이즈의 커피를 마시니 지금은 차가운 것보단 따뜻한 것이, 큰 것보단 작은 것이 더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