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안내버튼을 누른 후 목적지를 향해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출발한다.
운전하면서 드는 생각이 인생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23학번 대학생이 되는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주러 가는 길에 다시 한번 느꼈다.
초행길이어서 바짝 긴장을 하고 안전운전에 더 집중했다. 내비게이션에서 초록색길, 핑크색길로 가라고 참 친절하게도 안내해 준다. 길을 잘 못 들어서면 낭패이기 때문에 인터체인지에 다다르면 더 바짝 긴장을 한다. 긴장을 너무 해서 다른 곳으로 들어왔다. 나의 실수에 아쉬운 탄성의 소리를 지르며 다시 갈팡질팡을 하고 내비게이션이 다시 검색해 준 길로 다시 유턴을 해서 갈길을 어렵게 찾아서 목적지에 조금 늦게 도달했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는 것은 나의 인생 목표일 것이다. 그리고 초록색길, 핑크색길은 인생의 선택지일 것이다. 안전한 길, 때론 험한 길, 도전의 길일 것이다. 거의 목적지에 와서도 다시 선택의 기로가 있을 것이다. 맞다고 생각한 인생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고, 별생각 없이 쉽게 결정한 선택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삶을 보면 인생은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택이었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는 태도가 지금의 나를 만드는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후회가 되는 인생의 선택에서도 그리 많이 머물지 않는다. 다시 갈림길에서 더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택과 집중을 다시 이어간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내비게이션처럼 누가 핑크색길, 초록색길 친절하게 알려주고 목적지와 결과까지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인생엔 그런 길은 없다.
우리의 의식이 바로 현실이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삶의 태도로 지금을 대하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결정되어 있다.
모든 것이 고속도로를 달리듯이 속도감 있게 빠르게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길을 잘 못 들어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 그땐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잠시 경험을 쌓는 중이며 예상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할 뿐이지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생각하자. 목표와 목적이 있는 인생은 반드시 목적지에 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