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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 차 중
아침 창가로 가을이라고 부르며 바람이 든다
비도 땅에 떨어져 빗소리를 내고
대추나무 잎사귀에도 빗소리가 맺힌다
이 비로
멍든 발이 조금 더 쑤셔오면 어떤가
가을을 산책할 궁리에 잠기는데
가을이면 만날 사람이 떠오르는데
가슴엔 주황빛 가을이 타들어 가는데
어디서 부는지 모르는 바람이 불어오고
한 번쯤 보슬비가 내려오고
그 시절이 생각나면 가을이지
그 사람이 생각나면 가을이지
시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와 산문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