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장미

기쁨, 우정, 질투, 증오, 배신, 환영, 집착, 이별

by 한월

되도록이면 이별은 빼 줬으면 해. 많이 외롭거든.




슬픈 남색 밤하늘 한 줌에 그믐달 하나.

시기와 질투가 많은 꽃.

어린애인 채로 커버린 버릇없는 여자.


그림처럼 그저 아름답기만 바랐다면, 이대로 불타버린 집의 초상으로 남기지.


더이상 여유가 없을 사람도, 여유가 남아있던 사람도 나의 더 깊은 곳까지, 나의 심연까지 들어오면 나는 광기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에는 고약한 잿더미로 남겠지.


저주라 망상하고, 예쁘게 지는 꽃이었으면 좋았을 걸.


인형도, 책도, 그림도, 스케치북도, 캔버스도, 예쁜 옷도 다 필요 없어.


다만, 여기에 잠시나마, 계속, 있어줬으면 해.


왜 나 혼자 두고 가버린 걸까.


난 아무 잘못 없는데도 버림받은 느낌이 들어.


슬픔과 우수로 가득찬 내 세계에 너의 렌즈로 바라본 감상은 어떻니?


도망치고 싶지 않아?


.

.

.


나에게 굿나잇 키스해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름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