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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월 Sep 02. 2024

2024년 9월 2일 월요일 기록

개강 첫 날

오늘은 아침에 제법 일찍 일어나버렸다. 항상 학기 첫 날에는 긴장감과 초조함 때문에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개강 첫 날이라는 부담감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 지 모를 것이다. 어찌됐든 오늘은 어제 일찍 잔 것도 있기에 5시에 기상했다. 원래 기상 시간보다 한 시간 더 앞당겨서 일어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오전 강의 때 졸면 어떡하나, 싶다. 하지만 이번 주는 수강 신청 변경 기간이니까 오티가 대부분일 것이다. 강의 진도도 안 나가고 그냥 소개만 하는 시간을 전 강의 모두 가지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 교수들도 있는지라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노릇이다, 아마 전공 필수 수업은 교재를 가져가야 맞지 않을까, 싶지만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돈을 많이 쓴 탓도 있다. 


공유기는 고장이 난 건지 뭔지 해서 다시 새 걸로 사서 연결시켰더니 안 되길래 멀티탭에 꽂아 넣었더니 됐다. 이런 경우는 살다 살다 처음 봐서 어이가 없었다. 결국에는 내 원래 공유기는 고장난 게 아니었다는 게 되는 것인데, 돈만 날린 셈이 되는 것이다. 


요즘에는 기숙사 입실 준비와 개강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자주 깜빡깜빡 까먹는 일이 많다. 집에 있는 물건인데 아직도 가져올 게 남았다. 액정클리너라든가 컵, 티백, 우산 등이 있는데 자질구레한 것들이라 없으면 신경 쓰이고 사면 괜히 돈이 아깝다. 액정 클리너 정도는 사도 상관 없겠지만 우산이 제일 막막하다. 면봉은 집에도 부족하니 사야 된다지만 우산은 집에 있다. 하지만 이번 주나 다음 주까지 비 소식이 있다면 나는 우산을 사야 할 것이다. 머리가 아프다. 


정신을 못 차린 게 분명하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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