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학기 첫 단원은 독도입니다. 교실 TV에 <애플서 '독도 누구 땅' 물었더니..'한국땅 아닌 13가지 이유' 떠> 기사를 200% 확대해서 띄우고 빠르게 읽습니다.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에서 한국말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으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를 안내해 문제가 되고 있다."(연합뉴스 2022.8.18)
학생들에게 포스트잇 주면서 "우리에게야 독도는 우리 땅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별일 아닐 수 있어요. 외국인이 이거 보고 독도가 왜 한국 땅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포스트잇에 써서 칠판에 붙이세요. 이름은 안 씁니다."
5분 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가깝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쓰여 있다" 한참 읽다 "하와이 한국 땅? 뭐라 하면 독도도 한국 땅이라고 한다"에 감탄!
<독도가 우리 땅인 결정적 이유> 보고 영상 내용을 칠판에 3줄로 정리합니다.
1. 세종실록지리지(1454)
2. 대한제국 칙령 제 41호(1900)
3. 태정관지령(1877)
"1번과 2번은 한국, 3번은 일본 기록입니다. 1877년에 태정관지령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1905년 2월에 일본이 독도를 빼앗고 7월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있었고 11월에 을사늑약이 일어났습니다. 예전에는 을사보호조약이라 했지만 억지로 맺은 조약이라 요즘은 늑약이란 말도 많이 씁니다."
한자 외우고 본문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이 글은 조선 말기에 이명우라는 분이 썼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자꾸 독도 먹으려고 하자 1882년에 고종이 이명우를 몰래 불러요. "너 울릉도 갔다 와라. 딴 데는 비밀이다." 그렇게 6박 7일 동안 울릉도에 다녀와서 거기 뭐가 있고 역사적으로 어떠어떠해서 우리 땅이란 걸 쓴 글이 우리 교과서 글 <울릉도기(鬱陵島記)>입니다. 그런데 이 글은 35년 뒤 1917년에야 『묵오유고(默吾遺稿)』라는 책으로 나와요. 묵오는 이명우의 호니 이명우 선생님이 남긴 글이라는 뜻입니다."
"일제 강점기, 교실에 일본인 선생님이 칼 차고 들어오던 무단통치 시기에 이런 글이 책으로 나온 거 일본 경찰에 들키면 어떻게 될까요?"
"큰일나요." "잡혀가요." "죽어요."
"맞아요. 충분히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후대에 바른 역사를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낸 분들이 있었기에 이 글이 교과서에 실리고 우리가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