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 세월들은 노래가 됐어요." 한웅재 목사님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듣다 이 말씀에 쏙! "저는 앞으로도 살아갈 테고 그 속에서 수많은 생각을 할 테고 아마 그 생각들은 노래로 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틈틈이 들으면서 노래와 수업이 꼭 닮았다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수업은 한문 지식과 제 삶의 조합이니까요.
학생 때 겪은 일, 어른으로 살면서 얻은 경험이 교과 내용과 만나면 어떻게 잘 풀어낼까 고민합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 만큼 학습지 제작에 공을 들이고 '예측 가능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들은 한자와 한문 자체보다 그걸 어떻게 담아내는지를 더 오래 기억하는 듯합니다.
학습지에는 교과 내용, 읽은 책 중 좋은 글, 학생들이 수업평가지에 써 준 아이디어를 그해 아이들과 상황에 맞게 담아냅니다. 실제 수업에선 작년 선배들이나 다른 반 친구들이 해준 말도 좋은 재료가 됩니다. "하와이 한국 땅? 독도 한국 땅!"처럼 딴 반 학생 말 한 마디를 칠판에 쓰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더 빠릅니다.
신규 때 전국한문교사모임 연수 시간에 선배 선생님 말씀, "샘 학교에선 샘이 가장 좋은 한문선생님이에요. 학교 아이들을 잘 알고 아이들에게 맞는 수업을 하시니까요." 꽤 오랜 말인데도 지금 듣듯 또렷한 건 교사의 삶이 수업이고 교육과정이라는 걸 깨우쳐 주셔서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 한웅재 목사님 유튜브 라이브 방송 (2022.9.5)
- 방송은 8:30부터 시작되고 인용한 말씀은 28:35~28:40, 29:13~29:21에 나옵니다.